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베테랑 심판 조 웨스트(6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속에서도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될만한 발언도 남겼다.
웨스트는 7일 밤(한국시간) 보도된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폭풍우를 만났다. 지금은 그중 하나를 만난 것이다. 야구가 나를 버리지 않는 이상 바이러스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고령의 나이, 체질량지수 등을 기반으로 코로나19 고위험자로 분류됐다. 시즌을 참가하지 않더라도 급여를 모두 받게된다. 그럼에도 그는 "나는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일할 것이다. 사무국 관계자에게 '당신이 날 끌어내리거나 내가 다칠 때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시즌 참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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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웨스트 심판은 코로나19의 위험속에서도 시즌 출전 의사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이어 자신과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겨울 25파운드(약 11.3킬로그램)를 감량했고, 더위속에서도 매일 골프를 치러다녔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내가 아프면 아픈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골프치러 나갈 때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 어슬레틱은 대다수의 고령의 심판들이 이번 시즌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웨스트에게는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보다 이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시즌 불참을 결정한 이들을 탓하지는 않겠지만, 약간 무서운 생각이 든다. 선임들이 필드를 떠나면 젊은 심판들이 일을 맡아야하는데 이는 노없이 배를 타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모두 살아남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로 오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한다. 배우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겠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면 도울 것"이라며 젊은 심판들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한편, 디 어슬레틱은 웨스트 심판이 기록 때문에 2020시즌 출전을 고집하는 것도 있다고 소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