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故 최숙현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최숙현 선수가 죽음을 선택하기 전날까지 6번이나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기존 시스템이라도 제대로 작동됐다면 이런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 구성한 특별조사단이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때까지 운영하겠다”며 “최 선수가 제보한 사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정성을 살펴본 뒤 선수 인권 침해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故 최숙현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 출석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박양우 장관은 오는 8월 출범하는 스포츠 인권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선수 보호 체계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마련되는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비리 및 인권침해 신고접수 및 조사, 인권침해 피해자 지원(상담, 심리, 법률 지원 및 관계기관 연계), 스포츠 비리 및 인권침해 실태조사, 예방 교육·홍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조사내용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문체부 장관이 체육 단체에 징계 요구 또는 체육 지도자 자격 취소 등을 요청하는 권한도 가진다.
박양우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가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에서 발견한 문제점에 대한 제도 개선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 특별사법경찰과 조사권을 강화하는 등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
함께 현안질의에 자리한 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도 “최 선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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