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안준철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故 최숙현에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펼친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을 자신들의 왕국으로 만들었다. 특히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주장 장윤정(32)에 대한 동료 선수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현역 선수 2명은 6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故 최숙현이 당한 가혹행위를 폭로하고, 자신들의 추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특히 이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장윤정을 꼽았다.
↑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윤정.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는 가혹행위를 주도하며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려 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경주시청 소속으로 나간 전국체전에서는 2007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 2016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 2017년과 2018년에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는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이날 폭로로 인해 장윤정은 삐뚤어진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만 드러났다. 이날 폭로에 나선 추가 피해 선수들은 “주장(장윤정)은 故 최숙현과 저희를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고인을 정신병자라고 다른 선수들과 이간질했다. 또 고소공포증이 있는 선수를 옥상으로 끌고 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상상을 초월한 가혹행위를 주도한 장윤정이다. 감기 몸살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선수는 선배에게 각목으로 폭행하라고 사주했고, 동료 선수들의 휴대폰 메시지를 몰래 훔쳐보기까지 했다. 팀을 나가겠다는 선수에게는 “명예훼손으로 신고하
이들은 “모든 피해자는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장윤정)를 지목하고 있다”며 “가해자들 죄를 인정하고 처벌 제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아직 다른 피해자가 많다. 이번 사건 계기로 체육인들의 인권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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