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김민우(25)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민우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가 6-2로 승리하며, 김민우는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너무 오래 걸린 시즌 첫 승이었지만, 팀 5연패를 끊는 의미 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경기 후 김민우는 “사실 기분이 엄청 좋을 것 같았는데, 오늘 내용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고 덤덤히 말했다.
특히 5회 2사까지 잡아놓고 허경민에 안타를 맞으며 승리 요건을 갖추는데 다소 꼬이게 됐다. 김민우는 “점수를 더 안주고 빨리 이닝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만약 주자를 더 내보낼 경우 상황이 어찌 될지 몰라서 빨리 5이닝을 채워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9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 투수들은 정신적으로 힘들기 마련이다. 김민우는 “준비하는 과정은 첫 경기부터 오늘까지 똑같긴 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타자 형들이나 불펜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포수 (최)재훈이 형이 오늘 속구가 좋다고 힘으로 붙어도 밀지리 않을 같다고 해서 패스트볼 위주로 가다가 위기 때 변화구를 섞는 게 효과가 좋았다. 재훈이형 사인대로 던졌다”고 공을
올 시즌 구속이 늘어난 김민우는 “약간 여유가 생긴 게 사실이다. 속구와 더불어 스플리터를 신경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스피드가 늘다보니 효과적이긴 하다”며 “삼진 욕심을 내기 보다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 더 신경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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