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한체대 핸드볼팀서 가혹행위…흉기 던지고 라면 국물 부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번엔 한국체육대학교 남자 핸드볼팀에서 가혹행위 사건이 나왔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3일 “한체대 핸드볼부 소속 A씨(20)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강원도 춘천의 한 수련원에서 진행된 2박 3일간 합숙 훈련 도중 후배인 2학년 B씨(20)와 1학년 C씨(19)에게 라면 국물을 붓고 흉기를 던지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B씨가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C씨의 얼굴 쪽을 향해 식칼 4개를 던지기도 했다.
3학년생 4명은 후배들에게 성추행까지 했다. 이들은 옷을 벗기고 손을 뒤쪽으로 묶은 뒤 성추행했고 이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옷을 벗긴 채로 기숙사 베란다 밖으로 내보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故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팀 소속 시절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등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체육계의 악습에 국민적 공분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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