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홍순상(39)이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정상을 질주하여 한국프로골프협회 정규투어 개인통산 6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경상남도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7245야드)에서는 2~5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우승1억·총상금5억 원)이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린다. 2라운드 홍순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전날에 이은 단독선두를 지켰다.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2위 김건하(28)를 3타 차이로 앞서있다.
홍순상은 2011년 2승으로 KPGA투어 코리안투어 MVP에 해당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대상을 탔다. 2013시즌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이하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 이후 인터뷰 전문.
↑ 홍순상이 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6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라운드 13번홀 버디퍼팅 성공 후 홍순상.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 보기 없는 경기를 해 만족한다. 이번 대회 퍼트 감각이 특히 좋다. 1라운드 15번홀에서 28.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오늘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
- 위기 상황이 있었는지?
▲ 8번홀이 기억난다. 10m 정도의 버디 퍼트가 길게 지나가 2.5m 파 퍼트를 남겨뒀는데 컵까지 오르막이었다가 내리막이었다. 짧게 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퍼트했는데 들어갔다.
- 이틀 연속 선두인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지?
▲ 조금씩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투어 15년차가 됐다. 그동안 경험이 쌓였고 에너지를 아끼고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나름대로 터득했다. 다만 우승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우승은 우승해야지 한다고 하는 게 아니더라. 우승했던 대회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더니 우승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 마지막 우승이 2013년이다. 이후 힘들었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힘들었다. 꿈과 목표가 낮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투어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감사하다고 느껴졌다. 사실 올 시즌을 위해 전지훈련을 하러 갔는데 매번 팀과 함께 가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떨어져 지내게 됐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모든 것을 하니 순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니 골프가 잘되는 것 같다. 비우니 채워진다는 말처럼 말이다. 지금은 체계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나이 들어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 평소 운동은 많이 하는지?
▲ 근력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근력보다는 유연성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스윙 연습은 많이 하지 않는다. 잘 안 되는 고질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아래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자 한다.
- 이틀 연속 상승세의 요인이 있다면?
▲ 사실 샷감이 좋지 않다. 이틀 동안 마
- 남은 이틀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