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의 과거 폭언과 폭행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감독이 주먹질하거나 물에 빠뜨리는 등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감독 A씨.
▶ 인터뷰(☎) : A씨 /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
- "아프나? 죽을래 나한테? 야! 푸닥거리할래 나하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도 폭행 피해를 털어놓으며 고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과거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선수도 폭로에 동참했습니다.
문제의 감독이 2014년 전지훈련 당시 수영기록을 달성 못 했다는 이유로 가슴을 세게 때려 물에 빠지게 했다는 겁니다.
감독의 폭행은 경주시청팀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과거 철인3종 선수였던 B씨는 경주시청팀과 훈련 당시 "감독과 고참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때의 충격으로 운동을 그만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숙현 씨가 미성년자였던 때에도 해당 감독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경북체고 시절 경주시청팀과 함께 운동을 했는데, 최 씨의 한 지인은 "학창시절부터 매일 숙현이가 맞은 이야기를 전화 통화로 울면서 해줬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최숙현 씨 오빠
- "힘들다. 운동을 그만 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좀 많이 했었고요. 그래서 뭐 1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해서 다시 돌아갔는데, 달라진 건 없었죠."
하지만 해당 감독은 어제 경주체육회 인사위원회에 출석해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던 감독은 온종일 전화를 꺼두며 침묵을 이어 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