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중위권팀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SK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은 3일 현재 나란히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2할대 승률 2개팀이 동시에 나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1할 대 승률은 딱 한차례가 있었고 이를 포함해 2할대 이하 승률 기록은 네차례가 있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승률 0.188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1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4년 뒤인 1986년엔 빙그레 이글스가 승률 0.290으로 역대 두 번째 2할대 이하 승률 오명을 썼다.
그리고 1999년에 쌍방울 레이더스가 승률 0.224를 찍었다.
21세기엔 딱 한 번 승률 2할 팀이 나왔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0.265)가 마지막이다. 이후 17년 동안 2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SK와 한화는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SK는 2일까지 50경기에서 14승 36패 승률 0.280을 기록 중이고, 한화는 50경기에서 12승 38패 승률 0.24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SK와 8위 kt wiz의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졌다. SK와 한화의 승차는 단 2경기 차다.
승률이 이렇게 낮아진 건 연패가 치명적이였다. 두 팀은 올 시즌 최악의 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SK는 5월 7일부터 19일까지 팀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0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졌고,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8연패를 썼다.
그리고 최근 5연패 늪에 다시 빠졌다. SK는 올 시즌 4연패와 3연패도 한 차례씩 기록했다.
SK는 올 시즌 36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34패가 연패였다.
한화는 5월 23일 NC
그리고 5연패 한 차례, 4연패 2차례, 3연패 한 차례를 기록했다.
한화의 38패 중 36패가 연패 기록이다. 한화는 최근에도 4연패 늪에 빠졌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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