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한현희(27·키움)가 우측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키움은 2일 한현희와 조성운(개명 전 조덕길)을 말소하고 신재영과 임규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현희는 우측 무릎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현희는 1일 고척 두산에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무너졌고, 키움도 5-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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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희는 1일 고척 두산전에서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팀 역대 투수 최다 실점(12)의 불명예를 피했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선두 NC와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한현희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혁 감독은 2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 등판이었던 잠실 LG전(6월 25일)부터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하더라. 구속 변화가 없어 괜찮은 줄 알았는데 무릎에 무리가 온 것 같다. 이번 기회에 한 번 등판을 건너뛰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영향도 있겠으나 한현희의 투구는 뭔가 이상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7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6실점을 했다. 그러나 감지하지 못했다. 한현희도 1회를 마친 뒤 따로 무릎 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손 감독은 “한현희가 (1회가 끝난 뒤)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만약 한현희의 무릎 상태를 알았다면 아예 등판시키지 않았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현희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투수는 미정이다. 손 감독은 신재영과 김재웅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중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