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는 2020시즌 전력의 상수(常數)가 아니라 변수(變數)가 됐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던 켈리다. 타일러 윌슨(31)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던 켈리이기도 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LG의 확실한 선발 카드라고 평가를 받았던 켈리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33)까지 LG는 3선발까지 강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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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2020시즌 유독 고개 숙인 날들이 많다. 사진=천정환 기자 |
무엇보다 기복이 심한 피칭 때문에 켈리가 등판하는 날에 대한 기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그 다음 경기는 부진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10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선 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첫 단추가 좋지 않았다. 이런 흐름이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문학 SK와이번스전까지 이어졌다.
켈리는 최근 개인 2연패에 빠져있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다음 등판인 26일 문학 SK전에서는 6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LG는 6연패 중이었는데, 켈리가 무너지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5회까지는 2실점으로 나름 호투 중이었는데, 6회 제이미 로맥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첫 경기 2이닝 강판 이후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켈리이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과는 거리가 있다. 꾸준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9경기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차례 뿐이다.
켈리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끊으려 한다. 올 시즌 kt 상대로는 지난 5월 22일 잠실 경기에서 선발로
그래도 kt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통산 kt 상대로 4경기 25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켈리가 kt전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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