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반환점을 향해가는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잘 던지고도 유독 승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
10경기 63.0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이 2.43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4위다. 그러나 고작 1승(2패) 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11경기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롯데의 낙동강 라이벌 NC다이노스다.
스트레일리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누가 뭐래도 스트레일리는 거인 군단의 1선발이다. 피안타율은 0.210, WHIP는 1.03으로 내용 면에서도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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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NC다이노스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만큼 아쉬운 경기가 많다. 지난 5월 10일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탈삼진 11개를 잡는 호투 속에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 노디시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2실점, 12탈삼진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6일 kt위즈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12일 LG트윈스전 7⅓이닝 2실점(1자책점) 등 호투를 펼치고도 역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할 경우,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자칫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시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내려가자 8회말 3득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스트레일리의 패는 없어졌지만, 결국 4-6으로 패했다.
2승 사냥에 나서는 상대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바로 선두를 질주 중인
NC 선발은 사이드암 이재학(30)이다. 이재학은 올 시즌 9경기 45이닝을 소화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 중이다. 롯데 상대로는 강했다. 22경기 107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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