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장타력이 실종됐다. LG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초만큼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이후 삼진, 뜬공, 땅볼로 물러났다.
개막 첫 달인 5월, 라모스는 23경기 30안타 10홈런 21타점 OPS 1.264로 맹활약하며 LG의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러한 활약 속에 KBO리그 5월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 로베르토 라모스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에 그쳤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라모스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6월12일 허리 통증으로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과의 3연전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으로 들어갔다.
1주일이 지난달 18일, 라모스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전력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로 이전과 같은 불방망이를 전혀 뿜어내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는 부상 복귀 후 12경기에서 45타수 9안타 2타점에 머물고 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다. 2루타도 3개에 불과했다. 4할에 가까웠던 타율도 어느새 0.325까지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라모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잠실 kt전 5회 2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경수를 내야 뜬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라모스는 포수 유강남과 서로 양보를 하다가 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1루 주자 유한준은 3루까지 갔다. 공식 기록으로는 포수 안타가 됐으나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결국, 이민호는 이후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만약 라모스가 이 공을 처리했으면 이민호는 무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LG는 라모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성적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다. 6월11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공동 2위를 달렸으나 7월1일 현재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26일 문학 SK전까지는 7연패의 늪에도 빠졌다.
라모스뿐만이 아니다. LG는 올해 다른 외국인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