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충격의 10실점.’ 한현희(27·키움)가 2012년 프로 입문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히어로즈 역사상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피했다.
한현희는 1일 KBO리그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4.38에서 5.94로 크게 상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8실점이었다.
↑ 한현희(오른쪽)는 1일 KBO리그 고척 두산전에서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또한, 개인 선발 등판 경기 최소 이닝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2017년 6월 13일 고척 NC전의 2이닝(4실점)이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한현희는 1번 박건우부터 7번 오재원까지 상대하면서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6실점을 했다. 첫 번째 아웃카운트는 8번 박세혁의 중견수 뜬공이었다.
박건우, 호세 페르난데스,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한 한현희는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으며 오재원을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역대 96번째 500타점(501)을 달성했다.
2회초에도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한현희는 2사 1, 3루에서 또 최주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오재원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 한현희를 강판시켰다. 한현희의 투구수는 60구.
그나마 한현희는 역대 히어로즈 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까지 세우지 않았다.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김재웅이 국해성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았을 경우, 문성현과 윤영삼이 2014년 5월 7일 목동 NC전에서 나란히 기록한 12실점과 어깨를 나란히 세울 뻔했다.
한편, 역대 KBO리그 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작성된 재크 페트릭(전 삼성)의 14실점(2이닝)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