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포수 정상호(38)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두산은 1일 정상호와 투수 이교훈을 1군 엔트리에 말소하고 포수 장승현과 투수 권혁을 등록했다.
지난해 말 LG트윈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정상호는 두산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No.2 포수’가 됐다. 입지가 좁아진 이흥련은 SK로 트레이드됐다.
↑ 두산베어스는 1일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1군 엔트리에 말소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정상호는 올해 KBO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 5타점 1득점 OPS 0.411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상호가 많이 피곤해 보였다. 몸 컨디션도 좋지 않다”며 엔트리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정상호가 빠졌다고 주전 포수 박세혁이 잔여 경기를 다 뛸 수는 없다.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 김 감독도 “박세혁이 일주일 내내 선발로 나갈 수 없다. 장승현이 선발 출전할 때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2년차 이교훈의 1군 생활은 딱 열흘이었다.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했다. 무실점 투구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 감독은 “(궁금한 투수였는데) 잘봤다”며 “젊은 투수가 일반적으로 변화구가 볼이 된 뒤 속구를 던질 때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자이언츠는 투수 박진형을 1군 엔트리에 뺐다. 컨디셔닝 관리 차원에서 뺄
이 경기의 3회말에 2루타를 때린 뒤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박민우(NC)도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이에 지석훈이 2주 만에 1군 호출을 받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