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로 유명한 UFC 한국인 파이터 33살 정찬성(코리안좀비MMA)이 29살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의 도발에 차분하게 대응했습니다.
오르테가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누가 '코리안 좀비'(정찬성)에게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말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UFC 페더급 랭킹 3위인 오르테가가 같은 체급 랭킹 4위인 정찬성에게 대결을 신청한 것입니다.
오르테가는 "너(정찬성)는 이미 여러 번 나와 대결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면서 "시간 끌지 말고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보여주자"고 재촉했습니다.
오르테가는 마치 정찬성이 자신과의 대결을 회피하는 것처럼 글을 올렸지만, 정찬성은 점잖게 대응했습니다.
오르테가의 글을 본 정찬성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지금 왜 미국에 갈 수 없는지 너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장을 남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입국이 어렵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정찬성은 "네가 한국에 온다면 나는 7월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어라"고 타일렀습니다.
둘은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이 무산됐습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나선 프랭키 에드가에게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때 이후로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습니다.
둘은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박재범은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정찬성은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오르테가에게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러한 사연까지 더해져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대결은 현재 UFC가 가장 기대하는 매치업으로 떠올랐지만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