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최고의 6월을 보낸 키움히어로즈다. 손혁 감독은 1점 차 승부에 강한 것과 더불어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에이스(브리검)를 부상 회복이 더딘 데다 4번타자(박병호)가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겼던 6월이다. 하지만 보란 듯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6월의 마지막 날에 두산을 11-2로 대파한 키움은 월간 19승 6패(승률 0.760)을 기록했다.
삼성라이온즈(15승 10패), NC다이노스(14승 10패), KIA타이거즈(12승 9패)보다 월등히 앞선 성적이다.
↑ 손혁 감독이 이끄는 키움히어로즈는 6월에 KBO리그 25경기를 치러 19승 6패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세부 기록을 보면 더욱 대단하다. 평균자책점이 3.25에 불과했다. 6.44의 한화이글스와 2배 가까운 차이다. 속구 구속이 빨라진 데다 변화구의 제구가 되는 이승호가 대반전(평균자책점 5월 7.83→6월 1.86)을 이뤘으며 흔들렸던 불펜도 안정감을 갖췄다.
5회 리드 시 성적이 5월에는 8승 5패였으나 6월에는 14승이었다. 중반까지 앞설 경우, 절대 뒤집히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승의 기세도 대단했다. 월간 막바지 14경기에서 13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선두 NC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박빙의 승부에도 강했다. 1점 차 승부 시 6승으로 100% 승률이었다. 손 감독은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투·타가 균형을 이루면서 1점 차 승부 성적이 좋았다. 보통 투·타의 부조화가 있기도 한데 우리는 균형일 잘 잡혔다. 연승이 멈춘 뒤 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데, 요키시와 최원태가 그 흐름을 잘 끊었다. 이승호가 6월 내내 좋은 투구를 펼쳤으며 박병호도 되살아나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점 차 승리가 많다는 건 불펜
그러면서 손 감독은 “앞으로도 매달 6월 같은 성적을 거두면 좋을 것 같다”라고 활짝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