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뜨거운 6월을 보냈다. 완전체 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둔 쾌거였다. 100% 전력으로 돌아오는 7월을 더 기대하게 하는 6월 행보이기도 하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면서 31승 18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선두 NC다이노스와는 2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특히 6월 가장 많은 승리를 한 팀이 됐다. 6월 한 달 동안 19승 6패를 기록했다. 5월 12승12패에 그쳤던 키움이지만, 6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 3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두산을 꺾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키움은 오히려 더욱 불타올랐다. 특히 이날 선발로 등판한 좌완 영건 이승호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이승호는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승 2패 평균자책점 7.83으로 고전했다. 호투한 경기도 있었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물론 6월에는 살아났다. 이승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날도 6이닝 1실점을 기록, 팀 승리에 발판을 놨고, 개인 2연승을 달렸다.
손혁 키움 감독도 자신이 생각하는 수훈선수로 이승호를 꼽을 정도였다. 이날 경기 전 손 감독은 “타격에서는 이정후와 김혜성이, 투수에서는 이승호가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리검이 빠진 뒤라 이승호까지 좋지 않았으면 불펜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승호가 긴 이닝을 계속 던져주면서 불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시즌 초반 불안했던 불펜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셋업맨 역할을 맡았지만, 불안했던 좌완 이영준도 최근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또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주장 김상수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영준 김상수 양현 김태훈 조상우 등 키움 필승조는 이제 자리를 잡았다. 간판타자 박병호도 최근 부진에 빠졌다가 부상자명단에 이동했다가
7월은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키움이다. 우측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브리검의 재활도 성공적이다.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도 7월 중순쯤 국내로 들어오면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빠르면 7월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7월에는 진정한 완전체 히어로즈가 된다. 1위 NC에 2경기 차까지 좁힌 키움이다. 7월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