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이 또 교체된다. 낯선 풍경이 아니다. 매년 시즌 초반 일어나는 일이다.
인천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FC서울과 2020시즌 K리그1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서울은 인천을 꺾고 5연패를 탈출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윤영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이우혁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는 골키퍼 정산이 박주영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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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유상철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제10대 사령탑이 된 임완섭 감독은 K리그1 9경기 만에 물러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인천의 골문이 먼저 열렸다. 후반 17분 윤준태의 침투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골키퍼 정산과 1대1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로써 인천은 5월 23일 수원삼성에게 0-1로 패한 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점 2로 최하위다. 이날 성남FC와 1-1로 비긴 11위 부산아이파크(승점 8)과도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K리그1은 상주상무가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 강등한다. 상주를 제외한 11개 팀 중 가장 성적이 낮은 팀도 K리그2(2부리그)로 내려간다.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은 올해도 강등 위기에 몰렸다.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또 바뀐다. 임완섭 감독은 서울전 종료 후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사퇴 의사를 피력했다.
인천은 2018년과 2019년 시즌 초반에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각각 이기형 전 감독과 욘 안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적극적인 투자 없이 주먹구구로 버티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한편, 대구FC는 강원FC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거둔 대구(승점 16)는 포항스틸러스(승점 16)를 골 득실 차(대구 +8·포항 +5)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