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양현종(32·KIA)이 3경기째 승리가 없다. 좌투수에도 강한 이정후(키움)에게 한 방을 맞았다.
양현종은 27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
21일 광주 삼성전(4이닝 8실점 7자책)보다는 나은 투구였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키움전에 유난히 안 풀리는 양현종이다. 5월 5일 개막전에선 3이닝(4실점) 만에 강판했다. 양현종의 시즌 최소 이닝 경기다. 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6.0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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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27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여러 차례 위기에 몰렸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에릭 요키시와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단번에 깨졌다. 양현종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닝은 1회말뿐이었다.
2회말 1사 2루 위기를 넘겼지만 3회말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준태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몰린 2사 1, 2루에서 타율 2위 이정후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 0.343을 기록한 이정후는 양현종의 130km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1루수 황대인이 몸을 날렸으나 타구가 빠르게 통과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으며 이정후는 3루까지 갔다.
양현종은 상당히 불안했다. 4회말 무사 2, 3루에 몰렸으며 5회말에도 김하성을 10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6회말 2사
그러나 악몽은 없었다. 수많은 위기에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주자가 나가자 더욱 힘차게 공을 던졌다. 키움 타자들이 배트에 공을 맞혔으나 타구는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그는 6회말까지 106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