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직원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복수의 구단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재계장 준비 단계로 들어선지 열흘만에 확진자가 등장했다. 이들은 복수의 구단 직원들의 말을 인용, 레인저스 구단이 직원들에게 12억 달러의 건설비가 투입된 신축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을 사실상 강요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에게만 재택근무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텍사스 새 홈구장에 출근한 직원들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와 관련해 레인저스 구단은 주말동안 사무실에 대한 방역을 완료하고 직접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 한해 시설 복귀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PN은 텍사스가 사무실을 개방한 것이 일부 구단들이 여전히 구단 사무실을 폐쇄했거나 일부 소수 직원들에게만 개방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은 이를 우려하면서도 직업을 잃을 두려움에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레인저스 구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텍사스는 미국내에서도 경제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중 한 곳이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도 고등학교 합동 졸업식이 열리는 등 이미 많은 인원들이 경기장을 드나들었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수용 인원의 50%까지 관중
이와 관련해 한 레인저스 직원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팬들의 입장을 허용하면 어떤 절차로 직원과 선수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구단의 대응에 의문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