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진짜 고비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류 감독의 표정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불펜’이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7차전을 앞두고 “송은범도 허벅지 타박상으로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며 “지면 다 아쉽다”고 토로했다.
↑ 2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벌어졌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LG 정우영이 키움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류 감독은 “비가 와서 그랬는지 스파이크(에 묻은 흙)를 터는 모습이 많았다. (정)우영이도 그랬다. 투수가 많이 예민하다. 마운드가 미끄러우면 공을 제대로 못 던진다. 그래서 제구가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시 볼넷을 내 준 게 가장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이상규라는 뉴페이스가 빈자리를 메웠지만, 이상규도 최근 경험 부족과 구위 하락을 이유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대신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이 뒷문을 지키고 있는데,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그래도 정우영을 믿을 수밖에 없는 LG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세이브 상황이 되면 우영이를 올릴 것이다. 지금 안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다시 잘 던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구속을 회복하고 있는 김대현과 관련해서는 “좀 나아졌다. 다만 볼이 좀 더 낮게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복귀일정과 관련해서는 “언제온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일단 불펜피칭을 하고 괜찮으면 퓨처스리그 두 경기 정도 투입한다. 아마 이러한 과정까지 열흘 정
송은범은 다음주나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올 전망. 선발자원 중 불펜 전환에 대해서도 고심 중인 LG다. 류중일 감독은 “7월부터는 더블헤더가 없다. 불펜진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최일언 코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