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전날(25일) 염경엽 SK 감독이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염 감독은 2회초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타격(중견수 뜬공 아웃)하기 직전에 쓰러졌다.
↑ 2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키움이 LG를 꺾고 8연승 가도를 달렸다. 키움은 4-5로 뒤지던 9회 초 만루상황에서 박병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8-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LG는 6연패에 빠졌다. 류중일 감독이 마지막 9회 말에서 비디오판독으로 경기가 끝나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대신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염 감독의 입원은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스트레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모두의 공적이다.
전날 잠실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치르던 류중일 감독도 소식을 들었다. 류 감독은 “경기 중에 얘기를 전달받았다. 전화하기도 그렇고, 야구장(행복드림
LG도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도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빨리 쾌유해서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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