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24일 한국기원 2층 예선대국실과 지하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20 여자바둑리그 전반기 6라운드 통합라운드가 열렸다.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인천 EDGC의 1경기는 같은 지명에 위치한 선수간이 대결로 펼쳐졌다. 1국은 양 팀 4지명 김은선 5단 vs 유주현 초단, 2국은 2지명 박태희 2단 vs 김은지 초단, 3국은 1지명 조승아 3단 vs 조혜연 9단(앞쪽이 EDGC)이 맞붙었다. 4라운드에서 막강한 서울 부광약품을 끌어내리고 1위까지 뛰어오른 인천 EDGC와 연패의 늪에 빠졌던 에이스 조혜연 9단이 5라운드에서 마수걸이 승리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대국 결과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중위권에 자리 잡으며 후반기에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맞붙었다. 서울 부광약품은 ‘리그의 여왕’ 김채영 6단과 막강한 ‘원투펀치’를 형성한 김미리 4단을 앞세워 전반기 1위로 반환점을 돌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5연패의 충격에 빠진 1지명 박지은 9단에게 휴식을 줬다.
2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김채영 6단과 김다영 3단의 자매대결에서 언니 김채영 6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김채영 6단과 더불어 김미리 4단, 장혜령 초단 역시 승점을 올리며 서울 부광약품이 1지명이 빠진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3-0으로 맹폭하고 1위로 뛰어올랐다.
3경기는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팀 서귀포 칠십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좋은 결과를 얻은 두 팀은 이번 시즌에는 1지명의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1승이 절실한 두 팀의 대결에서는 부안 곰소소금이 2-1로 승리를 가져갔다. 부안 곰소소금은 오유진 7단이 박지연 5단에게 패했지만 2지명 허서현 2단이 서귀포 칠십리 1지명 오정아 4단을 물리쳤고 4지명 김상인 초단도 신예 대결에서 이도현 초단을 꺾어 팀의 승리를 지켰다.
↑ 최정(왼쪽-승자) vs 송혜령. 사진=한국기원 제공 |
6라운드를 마친 결과 리그에서 6연승을 기록 중인 김채영 6단의 서울 부광약품과 최정 9단의 보령 머드가 나란히 5승 1패를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개인 승수에서 앞선 서울 부광약품이 1위, 보령 머드 2위. 삼척 해상케이블카에게 허를 찔린 인천 EDGC는 4승 2패, 3위로 내려섰고 에이스 조혜연 9단이 살아난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3연승을 달리며 3승 3패로 4위에 올라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 뒤로 5~8위는 여수 거북선, 부안 곰소소금, 서귀포 칠십리, 포항 포스코케미칼 순이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중계됐던 여자바둑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옮겨 더 많은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 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 원이,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