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구본혁 손호영 장준원 김용의.’ 김민성의 부상 후 LG 3루의 주인이 없다. 번갈아 가며 3루를 지켰으나 확실하게 도장을 찍지 못했다. LG의 9번타자는 위협감을 주지 못했다.
부상 도미노에 울상인 LG다. 이형종 고우석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시즌 내 복귀할 예정이나 빈자리가 커 보인다.
특히 3루는 고민이 많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은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허벅지를 다치면서 이탈했다. 좌측 내전근 부분손상으로 2~3주간 재활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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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구본혁은 3루수로 세 차례 선발 출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7월 초까지는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그렇지만 쉽지가 않다. 16일 대전 한화전부터 LG 3루수는 얼굴이 자주 바뀌고 있다.
지난주에는 구본혁과 손호영이 번갈아 선발 출전하다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2일 손호영의 1군 엔트리가 말소됐고 23일 잠실 키움전에는 장준원이 호출돼 3년 만에 1군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6회부터는 김용의가 3루수로 기용됐다.
김민성이 없던 7경기에서 4명이나 3루를 지켰다. 누구도 확실하게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는 의미다. 오디션에 가까운 느낌이다.
LG는 해당 기간 실책 5개를 기록했다. 그중 2개가 3루수(19일 손호영·21일 구본혁)가 범했다.
공격은 더 답답했다. 류 감독은 3루수를 9번 타순에 배치했다. 손호영이 타율 0.333을 기록했으나 구본혁(0.125)과 장준원(0.000)은 쉬어가는 타선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9번타자가 침묵했다. 최근 7경기에서 9번타자의 타점은 딱 1개였다. 23일 키움전에서도 1-5의 4회 2사 2, 3루 기
경험이 풍부한 김용의 카드를 고려할 법도 하다. 김용의는 6회 대타로 나간 뒤 2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3루 수비도 무난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의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처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