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염경엽 SK 감독에게 5월보다 더 잔인한 6월이다. 5연승으로 6월의 첫 경기를 마쳤으나 비룡의 비상은 없었다. 다시 동네북 신세다.
SK는 23일 문학 두산전에서 2-9로 졌다. 안타를 14개나 쳤으나 영양가가 없었다. 잔루만 11개였다. 어느덧 7연패다.
4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벌써 30번이나 졌다. 승률이 0.286에 그쳤다. 최하위 한화(10승 33패) 덕분에 9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8위 kt(18승 24패)와 승차는 무려 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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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선수들이 23일 KBO리그 문학 두산전에서 2-9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7연패 늪에 빠진 SK는 42경기 만에 30패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년 전 여름만 해도 SK의 독주였다. SK의 30패도 91경기 만에 기록됐다. 이미 60승 고지를 밟은 뒤였다. 올해는 최악의 행보다.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거둬야 60승이 가능한 SK다.
한화가 약하지만 SK도 약하다. SK가 최근 12경기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한 것은 딱 한 번이었다. 14일 문학 KIA전으로 최정의 끝내기 홈런 덕분이었다.
11일 LG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연이어 패하더니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잘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염 감독의 괜한 고집은 독이 됐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10연패 늪에 빠졌을 때보다 상황이 더욱 안 좋다.
SK는 최근 12경기에서 SK는 홈런 11개를 쳤으나 32득점에 그쳤다. 득점 생산 능력이 가장 떨어졌다. 경기당 평균 2.67득점이다. 3득점 이하가 9경기나 됐다. 출루율은 0.283로 3할도 안 됐다. 삼진(96개)은 물론 병살(13개)도 많았다.
마운드는 홈런 허용(13개)이 많았다. 상대의 강펀치는 치명상이었다. 내구성이 떨어졌고 믿었던 하재
부상자가 하나둘씩 돌아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겼다. 헛된 희망이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선수 몇 명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흐름이면 100패도 가능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