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돌아온 안우진(21·키움)의 속구는 묵직했다.
허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한 데다 어깨 염증으로 개막 엔트리까지 빠졌던 안우진이다. 7월에나 복귀할 것 같던 그는 23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보다 빠른 컴백이다. 3주간 2군 선수단에서 활동했던 그는 실전 감각을 회복한 데다 어깨 상태도 좋아졌다. 퓨처스리그 성적표는 6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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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이 23일 KBO리그 잠실 키움-LG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안우진은 올해 ‘구원투수’로만 뛴다. 그리고 1군에 올라오자마자 시즌 첫 KBO리그 경기를 치렀다.
잠실 LG전(키움 8-3 승)의 8회말, 키움의 세 번째 투수로 안우진이 등판했다. LG의 공격은 금세 종료됐다. 안우진은 공 9개로 유강남, 정근우(이상 중견수 뜬공), 오지환(1루수 땅볼)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강속구가 인상적이었다. 안우진은 7개의 속구를 던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앱에 따르면, 안우진의 속구 구속은 153~155km였다. LG 타자들은 안우진의 속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건강하게 복귀한 안우진을 본 손혁 감독은 반색했다. 손 감독은 “공의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앞으로 안우진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안우진도 시즌 첫 경기 활약에 만족했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한때 불펜이 삐걱거리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던 키움이다. 안우진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