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실책은 치명상이었다. 문제는 너무 잦아지고 있다.
한화는 21일 KBO리그 창원 NC전에서 끈질긴 추격을 펼쳤으나 7-9로 졌다.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2회와 5회가 뼈아팠다.
유격수 조한민은 2회 무사 1, 2루에서 노진혁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지 못했으며, 5회 무사 1루에선 3루수 노태형의 포구 실책으로 삐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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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는 22일 현재 팀 실책 부문 1위(39개)에 올라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의 시즌 38·39호 실책이다. 한화는 42경기를 치렀다. 경기당 평균 실책이 0.93개다. 거의 1개꼴이다. 한화보다 실책이 많은 팀은 없다.
한화의 실책은 6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 6월 18경기에서 24개의 실책을 범했다. 월간 실책이 6개뿐인 kt보다 4배나 많았다.
무실책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5월엔 24경기 중 10경기에서만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6월엔 무실책이 3경기에 그쳤다. 이젠 한화가 실책 없이 경기를 끝마치는 게 어색한 풍경이 됐다.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하고 최원호 감독대행이 부임한 뒤에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최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12경기에서 실책은 13개였다.
이 흐름이면, 한화는 올해 133.7개의 실책을 기록하게 된다. 2001년 이후 KBO리그 단일 시즌 팀
현재 팀 최다 실책 기록은 2016년 kt가 기록한 130개다. 당시 한화는 124개로 kt 다음으로 실책이 많았다. 이후 3시즌 간 한화의 실책은 91개(공동 7위)-99개(공동 6위)-106개(3위)였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