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타이거즈 왕조를 상징하는 검·빨 유니폼(상의 빨간색·하의 검정색)을 입고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올 시즌 들어 잘 던지다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는 양현종이라 우려 섞인 시선이 늘고 있다. 물론 신기루 같은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의견도 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0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한 뒤 강판됐다.
8실점은 양현종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7번째 8실점 경기였고, 가장 최근 8실점 경기는 지난해 4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4⅓이닝 8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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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지만,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연속 4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양현종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이 최영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실점이 이어져 양현종의 자책점이 더 늘었다.
전날까지 3.89였던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4.88로 급상승했다. 5승 3패다. 수년 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던 양현종이지만, 올 시즌은 들쑥날쑥한 행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은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를 당한 지난달 28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5이닝 6실점이었다.
물론 호투를 펼칠 때가 많았다. 승리를 거둔 경기를 보면 대부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였다. 시즌 5승째였던 지난 9월 수원 kt전만 5이닝 1실점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문학 SK와이번스전은 노디시전이었지만 7이닝 3실점이었다.
잘 던지다가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자꾸 반복되면 양현종으로서도 좋을 리 없고, 이는 KIA도 마찬가지다. 에이스의 가장 우선 조건은 꾸준함이다. 들쑥날쑥한 피칭은 에이스로서 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물론 양현종은 지난 시즌에도 4월까지 6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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