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해외파들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상위권을 점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LPGA투어 개막이 미뤄지며 KLPGA투어에 참가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자 세계랭킹에 걸맞은 실력이 발휘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이 21일 인천광역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U.S.A(OUT)오스트랄아시아(IN) 코스(파72·6929야드)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18위 유소연(30·메디힐)과 13위 김효주(25·롯데)가 우승(12언더파)과 준우승(11언더파)을 나눠 가졌다.
다른 LPGA투어 주요 선수들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세영(27·미래에셋)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 고진영(25)은 6언더파 282타로 6위, 이정은6(24·대방건설)은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미국파 5명이 톱10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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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연 김효주 김세영 고진영 이정은 등 세계랭커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미국 LPGA투어 대신 참가 중인 KLPGA투어 적응을 마치고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톱10에 모두 포진했다. 사진=MK스포츠DB |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22일(한국시간) 오전 8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2만5219명으로 세계 1위다. 21일 0시 기준 48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받은 한국과 격차가 극심하다.
LPGA투어 재개 일정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선수들은 당분간 활약할 국내 무대에 한층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5월과 6월 미국파 성적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5월14~17일)에서 LPGA투어 선수 최고 성적은 공동 15위(이정은6)였다. 이정은6은 5월 28~31일 제8회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공동 21위로 미국파 중에서는 가장 나았다.
그러나 6월이 되자 LPGA투어 스타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4~7일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준우승을
제14회 S-OIL 챔피언십이 악천후 때문에 12일 1라운드만 치르고 종료됐지만, 상승세는 끊기지 않았음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으로 증명됐다. 당분간 KLPGA투어는 미국 무대를 호령한 스타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