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의 미드필더 23살 백승호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백승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비스바덴과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밀리던 후반 18분 크로스로 제르다르 두르순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32분에는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백승호의 득점은 2월 7일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21라운드에서 터뜨린 독일 무대 데뷔골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도움은 이달 14일 하노버와의 31라운드 이후 2경기 만에 추가, 시즌 공격 포인트는 2골 3도움으로 늘었습니다.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다름슈타트는 3-1로 역전승, 5위(승점 49)를 지켰습니다.
최전방 투톱으로 펠릭스 플라테와 두르순을 세우고 양쪽에 토비아스 켐페와 백승호를 배치한 다름슈타트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누엘 섀플러에게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전반 26분 두르순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켐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하인츠 린트너의 선방에 막혀 날려버렸습니다.
강등권 팀에 끌려다니던 팀을 깨운 건 백승호였습니다. 후반 18분 동점 골 도움이 시작이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오른발로 올린 '택배 크로스'를 두르순이 머리로 받아 넣어 다름슈타트는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에도 오른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백승호는 후반 32분 직접 골문을 열었습니다.
코너킥에 이은 혼전에서 나온 공이 뒤로 흘렀고, 상대 선수의 견제에서 다소 자유롭던 백승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골 직후 백승호는 마르셀 헬러와 교체돼 나갔고, 헬러가 후반 41분 쐐기 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한편, 홀슈타인 킬의 측면 수비수 25살 서영재는 오스나브뤼크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팀은 1-4로 완패했습니다.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의 러브콜을 받는 서영재는 팀이 3골을 내주고 흐름이 이미 기울어진 후반 11분 선발 오른쪽 풀백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 대신 투입돼 끝까지 뛰었습니다.
'에이스' 28살 이재성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킬은 0-2로 뒤지던 전반 26분 왼쪽 풀백 필 노이만의 퇴장까지 겹쳐 쉽게 반격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6분 루카스 구가니크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한 뒤 서영재를 포함한 교체 카드를 잇달아 가동했으나 후반 33분 구가니크의 자책골 외엔 득점이 없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