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4연패에 빠졌다. 4연패 과정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문제는 뒷문 불안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마무리 하재훈(30)이 있다.
SK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끝내기 패배였다. 패전투수는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이날 1-0으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 이정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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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9회말에 등판한 SK 마무리 하재훈이 역투하고 있다. 하지만 하재훈은 주효상에 2타점짜리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SK는 4연패에 빠졌다. 하재훈은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벌써 6번째 블론세이브다. 하재훈의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39. 팀 승리를 지킨 날보다 지키지 못한 날이 더 많아졌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지난해 KBO리그에 늦깎이 데뷔한 하재훈은 첫 시즌 61경기에서 59이닝을 소화해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 해에 거둔 쾌거였다.
하지만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걸렸다. 4경기 연속 블론세이브 기간 중 지난 14일 문학 KIA타이거즈전은 최정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kt와의 16, 17일 이틀간 경기에서는 모두 팀 패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