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사실 미리 말씀을 드릴 순 없었는데, (구)승민이하고, (박)진형이는 빨리 퇴근시켰습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비밀(?)을 공개했다.
허문회 감독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팀간 7차전을 앞두고 전날(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끝내기 상황을 복기했다.
↑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허문회 감독은 “(김)원중이를 왜 안 올리냐는 반응이 있더라. 만약 우리가 10회말에 공격을 하는 입장이라면 올릴 수도 있었다. 10회초에 올려서 점수를 주지 않으면 10회말에 마지막 공격을 한다. 그러나 10회말에 올려서 점수를 주지 않으면, 또 11~12회에 던질 투수가 있어야 한다. 이기면 괜찮지만, 패하면 데미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선공을 하는 원정경기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원정경기라도 김원중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허 감독은 부연했다. 그는 “주말 경기라면 원중이가 던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제는 목요일이었다. 주말 3연전이 또 있다. 한 주에 세 번 이상 던지면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원중이 이미 화요일인 16일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기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얘기였다.
허문회 감독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 시즌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이틀 연투를 한 필승조 구승민과 박진형은 18일 키움전을 앞두고 퇴근 시켰다. 둘은 16~17일 연투를 한 상황이었다. 허 감독은 “오후에 웨이트트레닝을 했고, 저녁에 숙소에서 편하게 쉬라고 들여보냈다. 더그아웃에서 쉬는 건 쉬는 게 아니다”라며 “어제는 말못하는 부분이다. 경기 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상대도 알게 된다. 전력에 관한 부분을 유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선수 컨디션이 최우선인 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