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28살 손흥민이 넉 달 만의 출격을 예약했습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부상했던 해리 케인과 무사 시소코, 손흥민이 잘 회복했고, (맨유전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맨유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리그가 재개되면서 토트넘이 치르는 첫 경기입니다.
리그가 중단됐을 때 케인과 시소코, 손흥민은 모두 심각한 부상 중이었습니다.
오른팔이 부러졌던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고, 잘 회복해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까지 받았습니다.
무릎을 다쳤던 무사 시소코 역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케인도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모리뉴 감독은 전했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케인은 6개월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했지만, 현재 매우 잘하고 있다. 선발 출전에 문제가 없다"며 "몇 분을 뛸 수 있을지는 경기를 치러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케인과 손흥민, 시소코 없이 오랜 시간을 보냈다"면서 "델리 알리가 결장하지만, 그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토트넘의 또 다른 핵심 자원인 델리 알리는 맨유전에 나서지 못합니다. 지난 2월 동양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벌금 5만 파운드(약 7천500만 원)와 함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려면 토트넘은 이번 맨유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시즌 초 부진했던 토트넘은 승점 41점으로 8위에 머물러있고, 맨유는 승점 45점으로 5위에 자리해있습니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상대한 적이 있지만 득점하지 못
EPL 무대에 안착한 뒤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등 강팀을 상대로 고루 골맛을 봤지만, 유독 맨유를 만나면 약해졌습니다.
손흥민이 자신의 맨유전 첫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행 지름길'로 인도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는 내일(20일) 오전 4시 15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