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및 U-19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상대가 결정됐다.
2020 AFC U-16, U-19 챔피언십의 조 추첨식이 18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실시됐다.
두 대회의 조 추첨식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6개 팀이 직전 대회의 성적에 따라 각각 4개의 포트에 배정됐다.
↑ 한국과 일본은 2020 AFC U-19 챔피언십 본선 B조에서 맞붙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지난 대회에서 U-16 대표팀은 4강, U-19 대표팀은 준우승을 차지해 모두 1번 포트에 자리했다. U-16 대표팀은 바레인-일본-타지키스탄, U-19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 같은 포트에 들어갔다.
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6 대표팀은 호주, 인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역대 AFC U-16 챔피언십에서 두 번(1986, 2002년) 우승 고지를 밟았고, 가장 최근의 입상 성적은 최진철호의 2014년 태국 대회 준우승이다.
송 감독은 “까다로운 중동 팀을 피하게 돼 조 추첨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보면서 B조나 C조로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조편성이 된 것 같아 만족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감독은 “다음 주부터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4~5개월간 소집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아 몸 상태를 잘 체크하겠다. 그리고 7월과 8월에는 정예멤버를 불러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소집 훈련 중인 김정수 감독의 남자 U-19 대표팀은 일본, 이라크, 바레인과 함께 B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총 12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였으며, 가장 최근 우승한 대회는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2012년 UAE 대회다.
김 감독은 "조 추첨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스스로가 얼마만큼 준비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본선에 올라온 모든 팀들은 까다롭다. 조만간 추가적인 소집훈련을 통해 조금 더 세부적으로 팀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번 대회의 1차적인 목표는 202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 한다면 진출권 획득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멀리 보되,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AFC U-16 챔피언십과 U-19 챔피언십은 총 16개 팀이 참가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4강 진출 시 내년에 개최되는 2021 FIFA 페루 U-17 월드컵과 2021 FIFA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단, AFC U-19 챔피언십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FIFA U-20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한 인도네시아가 4강에 들 경우 자리가 하나 남기 때문에 8강전에서 패한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나머지 한 장의 월드컵 티켓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한편, 2020 AFC U-16 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린다. 2020 AFC U-19 챔피언십은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2020 AFC U-16 챔피언십 조 추첨
A조 : 바레인 북한 이란 카타르
B조 : 타지키스탄 오만 예멘 UAE
C조
D조 : 일본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2020 AFC U-19 챔피언십 조 추첨
A조 :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란
B조 : 대한민국 일본 이라크 바레인
C조 :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베트남 라오스
D조 : 카타르 타지키스탄 말레이시아 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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