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하재훈(30·SK와이번스)이 전년도 구원왕의 체면을 단단히 구기고 있다. 이대로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를 경신할 추세다. 한국프로야구가 생중계되는 미국에서도 급격한 추락에 놀라고 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18일 SK 수원 kt위즈전을 생방송한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 ‘스포츠 채트 플레이스’는 2020 KBO리그 프리뷰에서 “하재훈은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 넘버원 구원투수였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5블론세이브”라며 주목했다.
SK가 2020 KBO리그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하재훈은 13차례 등판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5번이다. 이런 페이스로 정규시즌 144전을 모두 마친다면 하재훈은 50경기 19블론세이브가 된다.
![]() |
↑ 하재훈이 전년도 한국프로야구 구원왕에서 13경기 5블론세이브로 추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MK스포츠DB |
‘스포츠 채트 플레이스’는 “하재훈은 직전 2경기 kt를 맞아 잇달아 리드를 날렸다. 2019 KBO리그 3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6번을 성공했으며 69이닝 동안 64탈삼진을 잡고 볼넷은 26개만 허용한 투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재훈은 지난 이틀 kt를 상대로 2이닝을 던지는 동안 1홈런 포함 5피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3탈삼진은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자초한 위기 탓에 11타자나 상대한 탓에 빛이 바랜다.
‘스포츠 채트 플레이스’는 “하재훈은 지난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98로 호투했다”라며 2020년 5.11과 비교했다. 2009~2015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거였을 당시에는 투수가 아닌 외야수였다는 것도 미국의 한국프로야구 베팅 이용자에게 소개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