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실이 야구선수 강정호(33)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솜 방망이' 징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원실 측은 18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프로스포츠는 국민적인 인기만큼이나 책임도 커야 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음주운전 적발만 3차례다. 지난 5월25일 받은 유기 실격 1년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KBO에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 임오경 국회의원실이 강정호에 대한 KBO 징계가 합당한지를 조사하고 있다. 의원실 측은 ‘프로스포츠는 국민적인 인기만큼 책임도 커야 하는데 강정호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이 나오는 등 아마추어만큼 명확한 징계 기준이 있는 것 같지 않다’라는 문제의식을 밝혔다. 사진=임오경 국회의원 프로필/MK스포츠DB |
대한체육회는 5월29일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음주운전은 벌금형만 확정되어도 최소 2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된다. 500만 원 이상 벌금이면 징계는 3년으로 늘어난다.
음주 소란과 불법도박도 ‘비위 행위’에 추가된다. 대한체육회는 위반 시 ‘중징계 이상’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은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트레이너 그리고 경기 임원도 적용 대상이다.
임오경 의원실 측은 4월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에 착수한 ‘스포츠윤리센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아마추어 스포츠는 신고접수→실태조사→수사기관 고발을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비리 해소·예방을 위해 노력하는데 프로스포츠는 선수 등 구성원 윤리에 대해 시장규모에 부응하는 책임감을 얼마나 느끼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강정호 건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프로스포츠 징계에는 구단 입김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잘못을 저질러도 국민적인 인기를 오히려 등에 업고 아마추어보다 관대한 처분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프로야구는 금메달을 획득하여 병역특례라 불리는 체육요원 복무자격이 주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선발 논란으로 선동열(57) 감독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사퇴한 아픈 기억이 있다.
임오경 의원실 측은 “당시 ‘정치가 체육에 개입한 좋지 못한 선례’라는 지적이 나온 것은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