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야구가 취소될 가능성이 '제로(0)'라고 단언했던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일주일이 채 안 돼 말을 바꿨습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오늘(16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을 자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스포츠의 복귀'라는 타이틀의 ESPN 특별 프로그램에서 "개막을 자신하지 않는다. (개막을 가로막는) 실제 위험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사 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리그 개막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입니다.
그는 지난 11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할 가능성이 100%"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처럼 말을 뒤집은 것은 그제(14일) 선수노조가 구단·MLB 사무국과의 정규리그 개막 협상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노조는 더 이상의 협상이 헛되고 무의미하다며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우리에게 언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선수노조는 겉으로는 항복 선언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단·MLB 사무국으로선 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MLB 노사는 경기 수·연봉 문제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건강·안전 수칙을 협의해야 합니다.
만약 구단·MLB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이를 결정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나올 경우 해당 선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적 소송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한 초미니 시즌을 치르는 것으로 귀결된다면 선수노조는 이에 따른 연봉 피해를 주장하고자 메이저리그 연봉 중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ESPN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이날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대한 법적 조치를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만약 개막이 취소된다면 재앙과도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야구계에 틀림없이 재앙이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팬들을 위해 경기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