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8연패를 끊은 날, 한화이글스는 제라드 호잉만 생각하면 마냥 기쁠 수가 없었다. 해결사가 돼야 할 외국인 타자는 ‘구멍’으로 전락했다.
호잉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두 경기’에 총 8타석을 섰으나 7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일단 활약한 부분은 있다. 두 번째 경기의 결정적인 득점에 기여했다. 2-0의 5회말 2사 만루에서 채지선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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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라드 호잉의 타율은 0.202가 됐다. 타율 57위로 그의 뒤에는 박병호만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채지선의 인코스 체인지업에 반응하지 않았다. 호잉의 타점은 9일 사직 롯데자이언츠전 이후 5일 만이었다. 한화가 6회초 2실점을 하며 1점 차로 이겼던 터라 호잉의 1타점은 매우 귀중했다.
그렇지만 냉정히 말해, 호잉은 강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자신감을 잃은 그는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 너무 쉽게 아웃이었다. 타구도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을 중용했다. 그가 1군 선수단 지휘봉을 잡고 치른 6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지지 않은 이름은 호잉을 비롯해 이용규 노시환 등 3명이다.
호잉은 3번(12·14일), 4번(11·13일), 5번(9·10일) 타순에 두 차례씩 배치됐다. 외국인 타자의 한 방을 기대했고, 호잉은 9일 사직 롯데전에서 1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호잉의 주간 타율은 0.174(23타수 4안타)였다. 시즌 타율은 0.202까지 떨어졌다. 규정 타석을 기록한 58명 타자 중 57위다. 최하위 박병호(0.202·키움히어로즈)와 미세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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