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3일 만에 역투를 펼쳤다. 18연패 탈출을 위해 혼신의 피칭을 펼쳤다.
김범수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2차전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4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4로 뒤진 4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범수는 고전했다. 3일 전인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5구를 던졌다. 최원호 감독대행도 이날 등판은 사실 무리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서 고심 끝에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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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3회말부터 재개하는 서스펜디드 경기로 열렸다. 한화 김범수가 5회초 두산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2사 만루에서 두산 4번타자 이유찬을 상대한 김범수는 볼 3개를 먼저 던지며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곧바로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넣으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째는 이유찬의 파울, 그리고 결국 김범수가 7구째 이유찬을 헛스윙 유도하면서 이겼다. 실점없이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다.
김범수의 역투에 한화 타선도 반응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범수는 5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노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어놓고 던잔 3구째 슬라이더(135km)가 한복판으로 쏠린 실투였다. 김재호를 외야 뜬공 처리했지만, 박세혁에 안타를 맞은 김범수는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유도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6회초는 삼자범퇴 이닝.
3이닝 동안 51구를 던진 김범수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유찬을 3루 땅볼로 잡고 1사 2루로 상황을 바꿨지만, 김재환에게 볼을 3개 연거
다행히 김진영이 박세혁과 정수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김범수의 추가 실점도 없었다. 스코어는 여전히 4-5로 한화가 1점 차로 추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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