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데이타와 서폴드의 루틴 등을 고려했다.”
18연패 중인 한화 이글스가 워윅 서폴드를 당겨 쓰지 않기로 했다. 서폴드는 두 경기가 치러지는 14일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되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2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서스펜디드로 시작하는 1경기에는 좌완 김범수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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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에 등판한 한화 김범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전날(13일) 최 대행은 서폴드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서폴드는 14일 선발이다. 지금 단기전 같은 상황이지만 서폴드를 하루 당겨서 불펜에 대기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다”며 “외국인 선발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최대한 올라올 수 있는 날짜에 맞춰줘야 한다. 아직 게임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13일 경기가 3회말 한화 공격 도중 중단돼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면서 한화가 총력전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다. 3-4로 한화가 뒤진 상황이지만, 한화 타선이 동점 내지는 역전에 성공했을 경우 서폴드가 이 경기에 투입된다는 예상이었다. 18연패 중인 한화는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원호 대행은 서폴드는 원래대로 14일 경기 선발로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 경기는 서스펜디드 경기 종료 후 30분 뒤에 열린다. 김범수를 낙점하고, 서폴드를 정석대로 가기로 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최 대행은 “어제 경기가 서스펜디드로 넘어가면서 송진우 투수코치와 회의를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은 선수를 내야 하는데, 두산 타자들이 기교파 보다는 파워피처에 약하다고 데이타가 말했다. 또 두산에 좌타자들이 많고, 좌타자들이 좌투수에 약하기에 김범수가 먼저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폴드를 내는 것도 고민 안한 건 아니다. 다만 송진우 코치님 의견도 그렇고, 최근 서폴드가 좋지 않고, 두산 상대로도 좋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루틴에도 민감해서 원래대로 오늘 2경기 선발로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제 김범수의 컨디션이 관건이 됐다. 김범수는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65구를 던졌다. 최 대행도 “솔직히 오늘 등판은 무리다. 이틀밖에 못 쉬었다. 지금은 일단 무리라는 걸 알면서 투입한다. 타자들이 김범수 공을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김범수 몸
한편 한화는 전날(13일) 선발로 나섰던 신인 한승주를 1군에서 말소하고, 신정락을 등록했다. 특별엔트리는 송창현을 콜업했다. 최 대행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러야 해서 투수 파트를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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