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년 KBO리그 타점왕에 오른 뒤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제리 샌즈(33)가 개막 엔트리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13일 샌즈에게 2군 강등을 통보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재정비가 필요한 샌즈는 16일부터 2군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일본 프로야구는 오는 19일 재개할 예정이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에서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번 2군행으로 샌즈는 개막 시리즈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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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제리 샌즈(오른쪽)는 일본 프로야구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다.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
그동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샌즈는 12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며 야노 감독의 눈 밖에 났다.
13일 오릭스전에는 결장했다. 훈련을 정상으로 소화했으나 경기 도중 아예 퇴근했다. 야노 감독은 “(샌즈의 상태가) 좋은 적이 없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야노 감독은 “정규시즌이 개막해도 선발 명단에 제외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벤치에 앉아있어야 하는 건 기분이 좋지 않을 거다. 재정비를 하고 다시 합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제외하기로 결정했
그렇다고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건 아니다. 야노 감독은 “타격 강화 차원에서 영입한 선수다. 앞으로 연전도 치러야 한다. 앞으로 팀에 힘을 줘야 하는 선수다. 비록 지금은 좋은 상태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좋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