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6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원정 연패를 끊지 못한 박세웅(25·롯데)이다. 정근우의 타구가 마차도의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돼 평균자책점도 껑충 뛰어올랐다.
박세웅은 1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최다인 107개의 공을 던졌으나 호투와 거리가 멀었다.
7일 사직 kt전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던 박세웅이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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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웅은 13일 KBO리그 잠실 롯데-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초 전준우의 2점 홈런이 터졌으나 박세웅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이천웅의 2루타와 폭투, 그리고 홍창기의 희생타로 허무하게 첫 실점을 했다.
3회말까지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하지 않던 박세웅은 4회말 들어 흔들렸다. 유강남과 김호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정근우의 타구를 유격수 마차도가 온전히 처리하지 못했다. 마차도는 글러브를 맞고 튀어오른 공을 잡아 2루로 던졌으나 세이프였다. 기록지에는 마차도의 실책이 아니라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표기됐다. 2-1의 스코어는 2-2가 됐다.
팽팽한 균형도 오래가지 않았다. 박세웅은 1B 카운트에서 구본혁에게 136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6호 피홈런.
비거리 123m의 큰 타구였다. 망연자실한 박세웅은 마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박세웅은 5회말에 김현수 채은성 유강남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유강남과 10구 접전을 벌였다.
롯데는 3-5의 6회초 종료 후 투수를 교체했
5실점이 모두 자책점이 됐다.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5.91로 올라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