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새로운 제안의 내용이 공개됐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72경기 시즌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개막일은 7월 14일이며 9월 27일에 정규시즌이 끝난다.
앞서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70~75경기를 치르며 비례 배분 금액의 80~85%를 지급하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리그 전체 총 금액으로 환산하면 포스트시즌을 치를 경우 15억 달러, 치르지 못할 경우 12억 7000만 달러를 받는다. 나이팅게일은 이것이 지난 제안보다 3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 어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는 이 제안에서 제시된 금액이 50경기를 비례 배분 금액의 100%를 받으며 뛸 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소개했다. 사실상 22경기를 공짜로 뛰는 셈이다.
어떤 선수든 위험을 느낀다면 출전을 거부할 수 있다. 이들은 대신 급여나 서비스타임 혜택을 받지 못한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선수는 출전을 하지 않아도 급여와 서비스타임을 보장받는다.
포스트시즌은 확대 개최된다. 양 리그에서 8팀이 출전한다. 양 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배당 금액 5000만 달러까지 합칠 경우 선수들은 최대 비례 배분한 금액의 83%까지 받을 수 있다.
선수단 규모도 확대된다.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첫 2주는 30명, 그다음 2주는 28명, 나머지 시즌은 26명으로 운영된다. 마이너리그가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에 각 팀은 60명의 보유 선수 명단을 만들어 시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의 답변 시한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까지. 선수노조는 이 제안을 반대할 예정이다. 구단주들이 이전 제안에 비해 많은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비례 배분 금액의 100%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시즌을 치를 경우 경기 수에 비례 배분해 급여를 받는 것에 합의했다. 구단주들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 경기를 열수록 손해라며 선수들에게 추가 급여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합의는 끝났다'며 이 합의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 수와 관련해서도 구단주와 사무국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포스트시즌 중계 문제를 이유로 10월 안에 포스트시즌을 끝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선수노조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근거로 더 많은 경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MLB 사무국이 다른
양 측이 다음주까지 합의에 실패할 경우,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시즌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렇게 될 경우 2020시즌은 48경기 수준의 초단기 시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