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17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1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외야수 양성우(31)와 김민하(31)가 올라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가를 앞두고 “전상열 퓨처스 감독이 양성우와 김민하의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불렀다”며 “젊은 선수들은 단기적 효과를 위해 올린 것이었다. 하지만 계속 패하면 젊은 선수들에게도 별로 안좋다”고 설명했다.
둘 대신 장운호와 최인호가 말소됐다. 최인호는 최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3연전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선수다. 최 대행은 “분위기 전환 등 여러 의도로 올렸는데,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어제 경기에서는 생각이 많아져, 정상적인 스윙을 못하더라. 이게 길어지면 선수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며 “최인호는 퓨처스에서 더 육성을 해야 하는 선수다. 물론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투수파트에서는 주중 3연전에서 많이 던진 김범수만 휴식을 취한다. 최 대행은 “오늘 이겨서 연패가 끊어지면, 김범수는 월요일(15일)까지 휴식을 준다. 만약 오늘 패해서 연패가 길어지면, 일요일(14일)에는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패하면 18연패로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프로야구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불명예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