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다시 시작하면서 한국 축구의 대표주자 기성용(31·마요르카)과 이강인(19·발렌시아)이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기성용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5시 스페인 팔마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FC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 라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 나섭니다.
라리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중단됐다가 12일 세비야-레알 베티스 경기로 재개합니다. 마요르카도 3월 7일 에이바르와의 원정 27라운드 이후 3개월여 만에 공식 경기를 치릅니다.
기성용은 올해 1월 잉글랜드 뉴캐슬과의 계약이 끝나고 국내 복귀를 타진하다가 불발되자 2월 마요르카에 입단, 에이바르전 교체 투입으로 라리가에 데뷔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리그가 중단되면서 실전에 더 나서지 못한 채 석 달을 보냈습니다.
기성용은 애초 이번 시즌 종료 이후인 이달 말까지 마요르카와 계약했는데,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로 시즌 도중에 거취의 불확실성이 생겼습니다. 재개 이후 한 번의 출전 기회가 기성용에게는 더욱 소중합니다.
강등권인 18위(승점 25)에 머문 팀의 1부리그 잔류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첫 경기부터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은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기성용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성용은 '꿈의 무대' 라리가 진출을 결정하며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대결이 "선수 생활 이후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그 대표주자가 메시인 만큼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그에 앞서 13일 오전 5시에는 이강인이 레반테와의 홈 경기를 준비합니다.
이강인은 중단 전 라리가 11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습니다.
부상, 퇴장 징계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나서지는 못해 리그 선발 출전은 2경기뿐이었습니다.
발렌시아의 '이적 불가' 고수에도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터라 이강인에게도 재개 이후 경기는 중요합니다.
3월 시즌 중단 즈음 발목을 다쳐 목발을 짚기도 한 이강인은 지난달 훈련 재개 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휴식기 동안 몸을 키워 약점도 보완했습니다.
7위(승점 42)에 자리한 발렌시아는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걸린 6위 이내 진
주중 경기도 수시로 편성되는 가운데 선수를 5명까지 교체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 임시 규정이 라리가에도 적용되는 만큼 이들이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이전보다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