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이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5월 말부터 타격감이 오르기 시작한 SK 간판타자 최정(33)과 더불어 SK 타선이 살아날 조짐이다. 하지만 6월도 열흘 가량 지났지만, 폭발적이진 않다.
로맥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이상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5-3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6월 로맥은 뜨겁다. 로맥은 6월에 열린 7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2루타 5개, 홈런 3개,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타구가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기록하며 장타율은 1.158이다.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 SK 제이미 로맥이 6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타선 전체적으로 뜨거워지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다만 부족한 건 타선이다. 초반 10연패도 타선의 침체가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간판타자 최정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타선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그래도 9일까지 팀 타율은 0.24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있다.
6월로 범위로 좁혀도 그렇다. 6월 팀 타율은 0.239로 9위에 머물러있다. 5월 말부터 15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6월 팀 타율 0.224로 최하위인데,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최정과 로맥 등 간판타자들의 본 궤도에 올랐지만, 타선 전반으로 퍼지고 있진 않다. 6월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는 7경기에서 0.429(21타수 9안타)를 때리고 있는 정의윤(34)이다. 다만 정의윤은 모두 단타. 최정은 6경기에서 19타수 6안타로 타율 0.316을 기록 중이다. 신인 최지훈(23)이 7경기 25타수 10안타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노수광(30)이 7경기 타율 0.100(20타수 2안타), 베테랑 김강민(38)이 6경기 0.167, 정진기(28)가 7경기 0.133으로 타선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패 기간 중 깜짝 활약을 펼쳤던 남태혁(29)도 6경기 타율 0.200에 머물러있다. 내야수
고종욱(31) 한동민(31) 이재원(32) 등 부상자들이 6월말에서 7월초 복귀하기에 SK타선은 더 버텨야 한다. 일단 간판타자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반길 만한 부분이다. 다만 타선 전체적으로 불길이 번져야 한다. 그래야 반격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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