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이 첫 훈련을 했는데요.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한 대한항공에 "우승이란 단어가 두렵지 않은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로베르토 산틸리 / 대한한공 감독
-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토 산틸리입니다."
머리색과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만큼은 이미 한국인이 된 이 남자.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대한항공 사령탑에 오른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입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선수들과 첫 훈련에 나선 산틸리 감독은 선수단을 파악하기 위해 날카로운 눈으로 훈련 과정을 지켜봅니다.
직접 공을 올려주거나 선수들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바로 잡아줍니다.
3시즌 만에 대한항공을 정상에 올리려는 산틸리 감독의 한 마디는 묵직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베르토 산틸리 / 대한한공 감독
- "목표는 우승이지만, 먼저 우승이라는 단어를 품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합니다."
선수들 역시 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주장 한선수 역시 감독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한선수 / 대한항공 주장
- "(감독님과) 즐겁게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해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우승 조련'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