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언제 다시 날아 오를 것인가?
구단 최다 연패인 14연패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번주 롯데자이언츠, 두산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한화는 먼저 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방문 경기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롯데에게 2승 1패로 유일하게 앞선다.
따라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한화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치러진 NC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긴 연패를 책임지고 지난 7일 자진 사퇴했다.
물러설 곳이 없는 한화는 9일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출격한다.
서폴드는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따내는 등 올 시즌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서폴드는 올 시즌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해 왔다. 문제는 타격이다.
한화는 지난주 팀 타율이 0.213으로 바닥을 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530에 그쳤다.
수비도 문제다. 실책 11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달 2승1패를 했던 당시의 롯데가 아니다.
롯데는 지난주 KIA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주말 3연전에서 kt wiz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1선발 아드리안 샘슨에 이어 노경은, 서준원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롯데와의 3연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를 넘어 리그 최다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쓸 우려조차 있다.
'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오
경우에 따라선 역대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현 국가대표 마무리인 조상우와 마무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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