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투·타를 겸업하는 나종덕(22·롯데)이 ‘포수’로 시즌 첫 공식 경기를 뛰었다.
나종덕은 7일 퓨처스리그 마산 NC전에 7회말 교체 출전했다.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였다.
나종덕이 올해 공식 경기에 포수로 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성준 조현수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포수로 나갔다. 이전까지 타자 나종덕이 8경기를 뛰었으나 대타 혹은 지명타자였다.
↑ 롯데 나종덕은 7일 퓨처스리그 마산 NC전에서 포수로 뛰었다. 올해 공식 경기에서 투수와 지명타자로 뛰었던 그가 포수 마스크를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는 4-5의 1사 만루에서 조현수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앞서 조현수가 박준영의 타격을 방해했다. 박준영이 휘두른 배트가 포수 미트를 때렸다. 통증에 포수 교체가 불가피했다.
그래도 롯데는 공 1개로 이닝을 마쳤다. 김기환이 박영완의 초구를 쳤으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8회말에도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다만 롯데는 4-5로 졌다. 나종덕도 타석에 설 기회가 없었다.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돼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의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포수로 뛰는 일이 줄었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왼 팔목 유구골 골절로 조기 귀국한 뒤 재활 기간 어깨 강화를 위해 투구 훈련을 병행했다.
단순한 재활 차원이 아니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번갈아 뛰고 있다.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까
잠재력은 있다. 선발진에 합류한 나종덕은 5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리까지 거뒀다.
퓨처스리그 투수 성적표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타자 성적표(9경기 타율 0.250 1홈런 1타점 2득점)보다 훨씬 두드러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