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귀가한 강정호는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친정팀 키움과 계약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국장으로 강정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스크를 쓴 채 검역 절차를 밟은 강정호는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항을 빠져나가기까지 300여m를 걷는 내내 굳게 입을 다문 강정호는 미리 준비해 둔 차량으로 귀가했습니다.
강정호는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성공시대를 열던 강정호는 2016년 겨울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드러나 1년간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고, 결국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강정호는 최근 KBO리그 복귀 신청서를 내 상벌위원회로부터 1년유기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국내 보류권을 가진 키움이 강정호와 계약하면 징계가 해제되는대로 KBO리그에서 뛸 수 있습니다.
키움이 보류권을 포기하면 강정호는 다른 구단들과 입단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3차례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강정호는 자가격리보다 더 냉혹한 사회적 격리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